김정은, 삼지연시에 '굴착기' 선물…"세계적 산간문화 도시로 개발"
관광자원 개발 사업 진행 중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은 25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삼지연시에 굴착기를 선물했다고 선전하며 이곳을 '세계적인 산간문화 도시'의 본보기로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양강도 삼지연시 건설 현장에 김 총비서가 농촌 건설에 필요한 건설 장비들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삼지연시를 세계적인 산간문화 도시의 본보기로 전변시키시려 바쳐오신 절세위인의 끝없는 헌신과 노고 속에 지방 건설의 교본이 창조되고 새로운 안목과 창조세계, 불굴의 투쟁력을 지닌 강력한 건설 역량이 자라나게 되었다"라고 선전했다.
백두산 입구에 자리 잡은 삼지연시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 투쟁을 상징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가 있어 북한이 '혁명 성지'로 선전하는 장소다.
김정은 당 총비서 집권 후 총 3단계로 나눠 현대화 공사가 진행됐는데, 2단계 공사가 완료된 2019년 12월을 전후해 북한은 삼지연군을 삼지연시로 승격시켰다. 이어 곧바로 3단계 공사에 돌입했으며, 지난 2021년 12월에 3단계 공사도 종료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북한은 이곳을 관광 명소로 꾸리기 위해 관광자원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 총비서는 지난해 7월 삼지연시를 찾아 관광자원 개발을 담당하는 현지 감독관을 질책하며 관광업을 앞세워 지방 발전을 도모할 계획을 제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삼지연시를 우리나라 북부 산간도시의 전형으로, 특색있는 복합형 산악관광지구, 사계절 산악관광지구로 개발해 세계적인 명산 백두산관광문화지구를 훌륭히 일떠세워 여러 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만들어 관광업이 지방 발전을 위한 주요 동력이 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조선중앙TV에 따르면 삼지연공항은 국제공항에 걸맞은 수준으로 리모델링이 추진 중이다. 당시 방송에는 삼지연시에서 활동하는 선전음악단이 '삼지연 국제비행장'을 묘사한 3D 렌더링 디스플레이를 가리키는 모습이 담겼는데, 철도역과 연결되는 국제공항 터미널 건물이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은 현대화된 삼지연시를 '사회주의 산간 문화도시의 본보기'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삼지연시 전경을 담은 화보를 발간하는 등 연말·연초 체제 선전에 한껏 활용해 왔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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