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름 해수욕 시기 끝난 '원산갈마'에 관광 콘텐츠 홍보

요리 축제, 전시회, 레크레이션 등 각종 행사 개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만경대혁명학원과 칠골혁명학원 원아들이 지난 9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방문해 즐거운 나날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여름 관광 성수기가 끝난 북한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 문화 행사들이 연이어 추가되면서 관광 홍보가 이어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원산갈마 요리축전 2025' 행사가 전날 조선요리엽회 중앙위원회 주최로 개막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세계적인 관광명소에서 세계적인 요리를!'이라는 주제로 한 축전에는 인민봉사지도국 부문, 평양시와 각도(직할시)급양봉사 부문, 대외 봉사 부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봉사 부분 등 100여개 단위가 참가했다.

축전 기간에는 지방 특산요리 전시회, 즉석 음식봉사 경연, 우수 요리사와 접대원들의 시범출연, 요리 전시회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개막식에서 연설자는 "모든 참가자가 축전을 통해 자신들의 요리기술을 남김없이 발휘하고 봉사 수준을 보다 높임으로써 우리 인민들에게 동해명승의 진미를 안겨주려는 당의 의도를 관철하는 데 적극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7일에는 이 지역에서 미술기념품전시회도 개막했다. 만수대창작사 등 북한 주요 미술창작기관이 참가해 2500여점의 작품을 출품했으며, 기념품 판매도 진행했다.

북한의 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이달 발간한 영문잡지 'Foreign Trade of DPRK'는 원산갈마에서 해수욕 외에도 서핑, 낙하산 타기 등 다양한 스포츠와 레크리에이션, 여가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특히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서 버스를 타고 금강산으로 이동해 생태관광이나 스키 등을 즐길 수 있다면서 관광객의 방문을 권했다.

북한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 다양한 행사를 기획한 것은 여름이 끝나고 관광객들이 해수욕을 즐길 수 없어도 볼거리를 마련해 이 지역에 방문하도록 유인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 7월 1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개장했다가 같은 달 18일 돌연 외국인 출입을 금지했다. 하지만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본사를 둔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 등이 8월 말 원산을 관광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등 주로 러시아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