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실제 전쟁서 핵 사용 불가, 재래식 무기 효능 확인"
北의 '핵무력·상용무력 병진 노선' 선언 관련 정부 분석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열릴 제9차 당 대회에서 '핵무력·상용무력(재래식 전력)의 병진 노선'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이유에 대해 정부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통해 "실제 전장에선 핵을 사용할 수 없다"는 현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총비서가 제9차 당 대회 국방 분야의 과업으로 핵과 상용 무력 병진 정책을 (채택할 것임을) 최초로 공개했다"면서 "러-우전을 지켜보면서 실제 전장에서 핵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과, 그에 따라 재래식 무기의 필요성을 재확인한 것이 배경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김 총비서의 국방과학원 장갑방어무기연구소와 전자무기연구소 현지지도 관련 보도에서 관련 사실을 공개했다.
다만 이는 주민들이 볼 수 없는 조선중앙통신에만 실리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엔 실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구 대변인은 "해당 활동이 대외 메시지 발신을 위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 대변인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 주재 북한대표부가 공보문을 통해 자신들의 핵보유국 지위는 '불가역적인 것'이 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부는 한미 그리고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포함해 여러 계기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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