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정은 다자외교, 국익 고려…화성-20형은 국방성과 과시"
"첫 언급 화성-20형, 개발 완료 아닌 개발 중인 듯"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정부가 2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첫 다자외교 데뷔는 국익을 고려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김 총비서가 오는 3일 열리는 중국의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며 다자외교 무대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에 대해 "북한 당국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 국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시점과 장소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선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 총비서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에 따라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전승절) 80돍(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시기 위해 지난 1일 전용 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며 전용열차는 2일 새벽 국경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전용열차가 전날 평양을 출발한 구체적인 시간에 대해서는 "통상 행사를 끝내고 기록영화 형식으로 전체적 편집물이 나올 때 여러 가지 화면을 보면서 추정할 수 있다"며 앞으로 나올 보도들을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총비서가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고체연료 엔진 연구소를 방문해 '화성 20형' 개발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작년 '화성 19형'을 발사하면서 당시 '최종완결판'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20형은 처음 소개됐다"며 "'화성 20형'은 지금 개발 완료된 게 아니고 진행 중인 사안"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전승절 행사 참석 전 김 총비서가 미사일 공장 방문 행보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김정은 당 총비서가 큰 외교무대 앞두고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 성과 있었다는 점을 대외 과시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한편 이번 미사일 공장 방문 보도는 통신에만 보도되고 주민들이 볼 수 있는 신문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당국자는 "김정은 집권 이후 조선중앙통신에만 보도하고 노동신문에 보도하지 않은 사례는 이번이 6번째"라고 말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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