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방 국가 팔레스타인 지지 선언에 "미국 주도의 동맹 파열구"
조선중앙통신 논평…"미국과 이스라엘 편승할 수 없는 곤란한 처지"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최근 프랑스를 시작으로 일부 서방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미국 주도의 서방 동맹에 '파열구'가 생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선중앙통신 논평 '팔레스타인에 대한 서방의 입장변화는 무엇을 보여주는가'에서 지난달 24일 프랑스가 올해 9월에 진행되는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공식 인정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을 언급했다.
이어 "유엔성원국들중 140여개 나라가 '두개 국가 해결책'을 지지하여 팔레스티나를 국가로 인정하고 있지만 7개국 집단과 유럽동맹 성원국 대부분은 지금까지 이를 외면해 왔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프랑스의 뒤를 이어 영국, 캐나다, 핀란드가 비록 조건부적이지만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할 의사를 표명하고 이런 흐름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 "이것은 서방나라들이 중동 문제 해결에 있어서 더이상 미국과 이스라엘에 맹목적으로 편승할 수 없는 곤난한 처지에 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서방 국가들이 "자국내에서 가자에서의 반인륜적 만행을 외면하는 정부에 대한 반감이 확대되여 정권 유지조차 어렵게 된 형세는 서방국가 집권자들로 하여금 팔레스타인 문제에서 더이상 버티기를 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친미 서방진영에서 일어난 변화는 국제적 정의와 시대적 요구를 짓밟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국제적 고립이 날로 더욱 심화되고 표면화 되고 있으며 미국 주도의 서방 동맹에 커다란 파열구가 생기고 있음을 새로운 각도에서 다시금 조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추동하는 국제적 노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며 악의 세력은 스스로 몰락의 시각을 앞당기게 되리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프랑스를 시작으로 일부 국가들은 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현재까지 영국과 캐나다, 몰타 등 주요 7개국(G7) 중 3개국이 팔레스타인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고 나섰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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