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중국 대사관, 中 건군절 98주년 연회…"전투적 친선과 단결"
노동신문, 2022년 이후 3년만에 관련 보도…북중관계 회복 조짐 관측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이 '중국 건군절 98주년' 기념 연회를 열고 양국 군 사이의 "전투적 친선과 단결"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왕야쥔 주북 중국 대사가 인민해방군 창건일(8월1일)을 맞아 평양에 있는 대사관에서 연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보도했다.
행사는 김강일 국방성 부상·박영일 인민군 총정치국 부국장·문성혁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박명호 외무성 부상을 비롯한 북한의 주요 군 간부들이 초대됐으며, 북한 주재 외교단·무관단 성원들과 중국 대사관 성원들도 참석했다.
신문은 참가자들이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건강을 축원하여, 존경하는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건강을 축원하여, 조중(북중) 두 나라 군대들 사이의 전투적 친선과 단결, 중국 인민해방군의 끊임없는 강화 발전을 위하여 잔을 들었다"고 전했다.
중국은 1927년 8월 1일 공산당 홍군의 난창 무장봉기를 인민해방군의 건군절로 기념하고 있다. 그간 북한은 이날을 계기로 노동신문에 관련 사설을 싣거나 주북 중국 대사관에서 개최된 연회 소식을 보도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22년 8월 1일 북한이 중국 건군절 95주년을 기념해 "오랜 역사적 뿌리를 가지고 있는 조중 두 나라 군대의 전투적 우의는 오늘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며 양국 간 친선 관계를 언급한 뒤로는 2년간 건군절과 관련된 보도를 하지 않았다.
한동안 소원했던 것으로 평가된 북중관계는 올해 들어 서서히 회복되는 모양새다. 이번 달 양국은 '북중 우호조약 체결 64주년'을 기념해 평양과 베이징에서 각각 연회를 열었는데, 지난해 다소 낮아졌던 참석자의 격이 올해 다시 높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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