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베이징' 열차 스케줄 확정?…상하이 왕복 항공편도 재개
북중, 최근 관계 개선 분위기 역력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평양과 중국 베이징을 잇는 열차편과 중국 상하이 왕복 항공편의 일정을 공개했다. 작년에 냉랭했던 양국 관계가 올해 들어서는 순차적으로 정상화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조선관광 사이트에는 '국제렬차시간표'라는 제목으로 평양~베이징~평양 열차 스케줄이 올라와 있다.
스케줄을 보면, 열차는 매주 월·수·목·토 오전 10시 25분에 평양을 출발해 단둥, 선양을 거쳐 다음 날 오전 8시 31분에 베이징에 도착한다.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매주 월·수·목·토 오후 5시 27분에 출발해 선양, 단둥을 거친 뒤 다음 날 오후 6시 45분에 평양에 도착한다.
사이트에는 평양~모스크바~평양 열차편, 평양~단둥~평양 열차편의 시간표도 함께 게재됐다. 평양과 모스크바를 오가는 열차는 지난달 17일부터 운행이 재개된 바 있다.
열차편 외에 항공편 운항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조선관광 사이트의 '국제항로'를 보면 항로번호 'JS 157' 평양~상해편이 추가됐다. 매주 목·일 오후 10시 10분 평양에서 출발해 오후 11시 30분에 상해에 도착한다. 상해발 항공편은 매주 월·금 새벽 12시 30분에 출발해 새벽 3시 50분 평양에 도착한다.
평양~베이징 항공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통제가 풀린 뒤인 지난 2023년 운항이 재개됐으나, 평양~상해 항공편은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
최근 북한과 중국은 '조중(북중)우호조약' 체결 64주년을 기념하는 릴레이 연회를 개최하는 등 지난해 경색됐던 북·중 관계가 서서히 풀리는 모양새다. 항공편과 열차편 확대는 인적·물적 교류의 확대로 이어져 양국 간 관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북중관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지난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조중우호조약 기념일을 다루는 북한 매체의 보도가 "지난해와 달리 미묘한 변화가 있었다"며 "북한이 중국과 일정 부분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북중관계) 동향은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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