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 주석 31주기 앞두고 추모 분위기
정주년 아니라 작년보다 작은 규모의 행사 예상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오는 김일성 주석 사망 31주기(8일)를 앞두고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오로지 인민을 위하여, 인민에게 의거하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 주석을 "오로지 인민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치시고 인민의 무궁무진한 힘에 의거해 모든 승리와 기적을 창조하신 어버이 수령님"이라고 칭송했다.
이어 "장구한 혁명 영도의 나날 우리 수령님께서 단 한 번의 노선상 착오나 영도 실천에서의 사소한 편향도 없이 혁명을 승리로 이끌어오실 수 있었다"면서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강국 염원을 빛나는 현실로 꽃피워가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를 높이 모시여 인민이 바라는 모든 꿈과 이상이 눈부신 현실로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지난 3일 중앙노동자회관에서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이 서사시 '영원한 우리 수령 김일성 동지'를 낭송하는 덕성발표모임을 열었고, 4일과 6일에는 여맹원들의 덕성이야기모임과 학생소년들의 덕성발표모임이 각각 개최되는 등 전국에서 김 주석 사망 31주기를 맞이하는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6일에는 외국 단체와 김일성김정일기금 이사회 성원들이 만수대언덕에 위치한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도 진정했다.
북한은 매년 김일성과 김정일 등 선대 지도자들의 사망일을 전후로 각종 행사를 개최하며 주민들의 충성심을 고취해왔다.
특히, 지난해 7월 북한은 김일성 사망 30주기를 맞아 대대적인 추모 행사를 치렀다. 당시 김정은 당 총비서는 조부와 부친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중앙추모대회, 추모음악회 등에 참석했다.
정오에는 전국에 추모 사이렌이 울렸고 북한 주민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밖으로 나와 금수산태양궁전을 향해 고개를 숙인 채 3분간 묵념하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북한은 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인 '정주년'을 중요시한다. 이에 따라 김 총비서 역시 김 주석의 사망 20주기(2014년)와 25주기(2019년), 30주기(2024년)에만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 왔다.
올해는 정주년이 아니기 때문에 예년보다 작은 규모의 행사 속에서 김 총비서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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