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치운 北 서해위성발사장…언제든 발사 대비"

"새 발사대 부근만 제설 작업"…현대화 공사 여전 진행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철산군 서해위성 발사장에 최근 폭설이 내렸지만, 제설작업이 이뤄져 언제든 발사에 대비하는 모습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 보도했다.

RFA는 미국의 상업위성인 '플래닛랩스'(Planet Labs)가 지난 2일에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위성발사장의 위성사진 모습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서해 위성발사장의 기존 발사대 부근은 부분적으로 제설작업이 이뤄졌으나, 기존 발사대에서 약 2.5㎞ 떨어진 새 발사대에 쌓인 눈은 말끔히 치워졌다. 새 발사대 위 이동식 조립 건물도 제설 작업을 마쳤는데, 이 건물은 로켓을 조립한 뒤 레일을 따라 발사대로 이동할 때 사용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수직 로켓 엔진 시험대와 건설 중인 조립 건물 현장 등도 제설 작업이 끝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연결 도로도 눈이 깨끗이 치워져 있었다고 한다.

RFA는 "서해 위성발사장의 주요 시설은 제설 작업이 이뤄진 것을 볼 때 언제든 위성을 발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위성 발사장 주변에선 현대화 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발사대에서 약 1㎞ 떨어진 곳에 있는 새 수평 조립 건물은 아직 미완공 상태이며, 확장 공사 중인 새 부두에도 눈이 치워진 것 외에는 별다른 활동이 감지되지 않았다.

북한은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022년 서해 위성발사장을 현지 시찰한 뒤 그해 6월부터 현대화 작업을 시작했지만, 2년이 넘도록 여전히 공사는 진행 중인 모습이다.

북한은 이곳에서 지난 2023년 11월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발사에 성공하고, 지난해 5월과 8월에도 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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