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와 정상회담 선그었지만… 北 김정은, 루카셴코 7연임 축전
양국 밀착 행보 부담 느끼면서도 '친선' 유지하는 듯
러시아와의 교육·항공 접촉도 이어가…뚜렷한 북러 밀착 노선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7연임에 성공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김 총비서가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지난 3일 자로 축전을 보내 "대통령으로 다시 선거된 것과 관련 축하를 보낸다"면서 "이 기회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벨라루씨공화국(벨라루스) 사이의 친선 협조가 두 나라 인민의 이익에 부합되게 발전되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벨라루스는 대표적인 러시아의 우방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러가 군사적 밀착을 가속하면서 북-러-벨 등 3국이 협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이 벨라루스와의 밀접한 관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달 20일 벨라루스 측의 정상외교 관련 언급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당시 북한이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발언 보도에 대해 "그러한 일은 없다"면서 "이러한 사실 여부와 솔직성은 국가 간 쌍무관계에서의 출발점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북한과 벨라루스 간 정상회담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김 총비서 명의로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낸 것은 기본적인 선에서 두 국가 간 친선은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번 축전이 루카셴코 대통령 당선 직후 나온 것이 아닌 약 일주일 만에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86.8%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다. 이에 1994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벨라루스의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오는 2030년까지 총 36년간 집권하게 된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교류는 계속하고 있다.
이날 신문에 따르면 김승찬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김일성종합대학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 후 지난 3일 귀국했다. 이번 대표단의 방러로 북러 간 교원 및 학생 교환을 논의했다고 주북 러시아대사관이 밝혔다.
또 림광웅 국가항공총국 총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민용항공대표단'도 러시아에서 진행되는 '민용항공하부구조전시회-2025'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3일 평양을 떠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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