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재외공관 29곳, 구글·야후·MS 등 사설 이메일 쓴다
RFA "14곳은 주재국 도메인 사용… 해킹 우려 때문인 듯"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의 재외공관 43곳이 이메일 주소로 북한 도메인(.kp) 대신 현지 국가 도메인이나 사설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3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이날 각국 외교부 및 민간 웹사이트에 공개된 북한 재외공관 53곳(10곳은 비공개)의 전자메일 도메인을 확인한 결과라며 이같이 전했다.
RFA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가는 재외공관과 직원들의 이메일 주소로 자국 도메인이나 정부기관을 나타내는 '.gov' '.go' 등이 붙은 주소를 사용한다.
그러나 북한의 재외공관 가운데 독일·스위스·체코·쿠바 등 주재 대사관 11곳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총영사관 1곳, 그리고 스위스·프랑스 주재 대표부 등 총 14곳이 현지 국가의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나이지리아·베트남·브라질·시리아·영국·이란·인도·쿠웨이트 및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등 총 29곳의 북한 재외공관은 야후나 구글(G메일), 마이크로소프트(핫메일·아웃룩) 등 사설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 재외공관들이 이처럼 현지 국가나 사설 도메인의 이메일을 사용하는 건 "북한 내 정보기술(IT) 기반 시설이 열악해 인해 해킹 가능성이 크기 때문일 것"(마틴 윌리엄스 미국 스팀슨센터 연구원)으로 보고 있다.
이메일 등 인터넷 주소 자원을 관리하는 국제주소가원관리기구(ICANN)는 지난 1980년대에 북한에 국가 도메인을 부여했으나, 북한이 이를 등록·관리할 기관을 만들어 사용 승인을 받은 건 2007년의 일이다.
북한의 국가 도메인은 현재 평양에 위치한 '스타조인트 벤처'가 관리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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