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상반기 총화' 전원회의 시작… 어떤 결정 나올까?
코로나19·핵실험 등 논의 가능성… '경제문제 집중' 분석도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핵실험 전망 속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5차 전원회의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나올 결정사항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8일 김정은 당 총비서의 사회로 열린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상정된 토의 의정'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그러나 신문은 이날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사항이 논의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달 12일 당 중앙위 8기 8차 정치국 회의 때 "국가정책 집행 중 상황에 대한 중간 총화를 진행하고 일련의 중요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해 이번 전원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북한은 이달 7일엔 9차 정치국 회의를 열어 이번 전원회의 토의 의정을 결정하고, 회의에 제출할 당 및 국가정책 집행정형의 중간 총화 보고서를 비롯한 중요 문건을 심의·승인했다.
이번 전원회의는 확대회의 형식으로 진행돼 기존보다 참석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당 중앙위 각 부서 일꾼(간부)들, 성(省)·중앙기관, 도(道)급 지도적 기관과 시·군 중요 공장, 기업소 책임일꾼들이 방청으로 참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부총장은 북한의 이번 전원회의 참석자 확대에 대해 "김 총비서가 현장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결정사항도 전달하겠다는 '직접 정치'의 의미가 담겨 있다"며 "코로나19를 어느 정도 극복했단 자신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노동신문이 9일 공개한 사진을 보면 종전과 달리 회의 참석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이번 전원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대전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의심환자로 추정되는 발열자의 일일 발생 건수는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0만명 선에서 증감했으나, 이달 들어선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 최근 이틀 간은 5만명대에 머물고 있다.
이번 전문회의가 특히 주목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관련 결정이 나올 수 있단 관측 때문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 전원회의의 핵심의제가 올해 경제목표의 중간 점검이라면 다른 대외 메시지는 생략·축소될 가능성이 있단 분석도 제시된다.
양 부총장은 "북한이 전원회의 2~3일차에 분야별 토론을 하고 마지막날 결정서를 채택한다고 본다면 김 총비서의 메시지는 첫날이나 마지막날에 나올 수 있다"며 "현재 북한이 전원회의 개최 사실만 알리고 구체적인 내용을 보도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후속보도 내용을 주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 관련 보도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덕훈·조용원·최룡해·박정천·리병철 등이 참가했다'며 북한 경제를 총괄하는 김 총리를 가장 먼저 호명했다.
그간 북한 관영매체들이 최룡해·조용원·김덕훈 등의 순으로 간부들의 이름을 호명해왔던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이를 두곤 이번 회의가 경제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호명 순서가 달라졌을 수 있단 지적이 제기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이번 전원회의의 가장 중요한 핵심의제가 올해 경제계획 목표의 중간 점검"이라며 "그에 따른 인사 조치를 고려해 정치국 상무위원들 중 김 총리를 가장 먼저, 조 비서를 그다음으로 호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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