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사진]'항공점퍼' 3개나 장만한 김정은… '우주개발' 2R
- 서재준 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패션'은 북한의 기조나 김 총비서의 통치 메시지를 알 수 있는 '힌트'가 된다.
집권 후부터 김일성 주석의 스타일을 따라 했던 김 총비서는, 주요 정치 일정이 있을 때 패션을 바꿔 메시지를 표출했다. 최근 선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2월16일) 즈음에 그가 즐겨 입던 점퍼인 '야전솜옷'을 입고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이 그 예다.
때문에 지난 3일 노동신문에 등장한 김 총비서가 검은색 '항공점퍼'를 입은 것이 포착되면서 이 옷이 가진 함의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왔다.
항공점퍼는 기본적으로 '밀리터리 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3일 보도된 그의 공개행보는 식수절을 맞아 나무심기 행사에 참석한 것이었다.
김 총비서의 공개 활동 보도는 일주일 뒤인 10일 다시 나왔는데, 이때 항공점퍼 패션의 함의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북한의 '우주 개발' 사업을 총괄하는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 지도한 것이다. 결국 항공점퍼의 의미는 우주 개발을 추진하는 북한의 현황, 그리고 이를 중시하는 김 총비서의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장치로 해석할 수 있었다.
힌트는 지난달 27일, 그리고 이달 5일에 진행된 '정찰위성 관련 중요 시험'에 있었다. 북한은 군사정찰위성과 관련된 기술력 점검을 위해 탄도발사체를 두 번 발사했다.
11일 북한은 다시 김 총비서의 서해위성발사장 현지지도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또 항공점퍼를 입고 나타났다.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이 앞으로 개발할 정찰위성을 발사할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일련의 공개 활동에서 그는 '다량의' 정찰위성을 개발해 발사해야 하며, 이러한 우주 개발 사업은 선대 두 수령의 숙원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이미 '실용위성' 개발 성공을 선언한 북한은 10년 만에 다시 우주개발 '2라운드'를 개시하게 된 셈이다.
김 총비서가 항공점퍼까지 입으면서 이 사업을 챙기는 것은 북한이 우주개발, 정찰위성 개발 사업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그는 보도기준으로 지난 3일, 10일, 11일에 제각기 다른 디자인의 항공점퍼를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북한이 김 총비서의 이미지 구축과 선전전을 위해 상당한 준비를 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까지 '검은색 가죽 롱코트'가 김정은식 패션과 '패션 통치'의 대표적 상징이었다면 최근 2주 사이 '항공점퍼'가 급격하게 새 아이템으로 부각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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