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라진조선소 확장 정황 포착…'1만톤급 순양함' 건조 준비하나
위성사진서 공사 인력 숙영시설 신설 포착…시설 확장 가능성
청진·남포조선소도 공사 진행…"해군력 증강 본격화" 분석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북한이 함경북도 라선시 라진조선소의 시설 확장에 착수한 정황이 포착됐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향후 5년간 1만톤급 순양함을 포함해 매년 5000톤급 이상의 함선을 2척을 건조하라고 지시한 이후 나타난 첫 인프라 확충 움직임으로, 군함 생산 능력 확대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플래닛랩스와 맥사(Maxar)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최근 라진조선소 내부에 공사 인력용으로 추정되는 숙영시설이 새로 설치됐다. NK뉴스는 "공사 인력을 위한 숙소 설치는 북한에서 대규모 시설 신축을 앞두고 나타나는 전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라진조선소에서는 지난해 일부 건물 지붕 교체와 드라이도크 보수 공사가 진행됐지만 당시에는 별도의 숙영시설이 설치되진 않았다. 이번 동향이 조선소의 보수공사와는 결이 다르다는 관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번 움직임은 김 총비서가 지난달 5000톤급 구축함 1번함인 '최현'호의 취역식에서 향후 5년간 매년 1만톤급 순양함을 포함해 최현급 이상의 수상함을 2척씩 건조할 것을 지시한 이후 포착된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건조 및 진수한 핵미사일 탑재 가능 5000톤급 구축함에 이어 더 큰 함선을 계속 건조한다는 계획이 빠르게 구체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NK뉴스는 동해에 위치한 라진조선소가 '원양함대'를 꿈꾸는 북한의 해군력 증강 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라진조선소는 함경북도의 청진조선소와 함께 북한 동해의 핵심 조선소다. 북한은 지난해 청진조선소에서 건조한 5000톤급 두 번째 구축함인 '강건'호의 보수가 필요할 때마다 라진조선소를 이용하고 있다.
서해에선 평양 인근의 남포조선소가 해군의 핵심 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최현호의 모항으로, 북한은 남포조선소에서도 시설 확충 동향을 보인 바 있다.
앞서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달 최현호의 취역식과 이달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앞으로 건조될 대형 함선이 사용할 현대화한 해군 기지 건설을 지시한 바 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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