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또 엔진 시험…군사정찰 위성 발사 박차

6월 30일~7월 15일 사이 최소 두 차례 진행한 듯
발사대 맞은편 귀빈 관람대도 건설 마무리…정찰위성 발사 임박 가능성

평북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 엔진 시험대 인근에서 초목이 고사한 모습. (NK뉴스 제공)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북한이 두 달여 만에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로켓 엔진 연소 시험을 재개한 정황이 포착됐다. 서해발사장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 가능한 액·고체 연료 엔진 시험을 진행하는 장소 중 하나다.

19일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6월 30일에서 7월 15일 사이 서해위성발사장의 수직 엔진 시험대에서 로켓 엔진 연소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기간 상업위성 업체인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위성 사진을 보면 수직 시험대의 화염 분출구 맞은편에 초목이 까맣게 고사한 모습이 보이는데, 이는 로켓 엔진이 장시간 연소하며 발산한 고열에 의한 전형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이 기간 진행된 로켓 엔진 연소 시험은 지난 5월 12~14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재개된 것으로, NK뉴스는 해당 기간 북한이 최소 2번 이상 시험을 진행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NK뉴스는 "이곳은 액체 연료 모터의 지상 연소 시험에 주로 사용되는 장소"라며 "위성 운반선(SLV)과 장거리 핵미사일용 화력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지난해 9월 발사대 맞은편에 착공한, 귀빈용 관람대로 추정되는 새 건물의 건설을 마무리하려는 동향도 포착됐다고 한다. 이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참관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정황들을 미뤄봤을 때 북한의 신형 군사정찰위성의 발사가 임박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언제 첫 발사를 감행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게 NK뉴스의 설명이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2월 개최된 제9차 당 대회에서 성능이 진화한 정찰위성 개발을 군 당국에 지시하는 등 위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제8차 당 대회에서 군사정찰위성 개발을 처음 공표했으며, 2023년 11월엔 두 차례의 실패 끝에 위성 1기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4년 5월 시도된 추가 발사가 실패로 끝나면서 정찰위성 발사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후 북한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발사체의 연료체계 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