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北 우라늄 농축시설 영변·강선·구성"…'구성' 첫 공개 언급

IAEA 보고엔 영변·강선만…통일부 "공개정보 기반 발언, 정부 확인 사안 아냐"

정동영 통일부 장관.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유민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6일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가동되는 지역으로 영변과 강선, 구성 3곳을 지목했다.

현재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공식 확인한 영변과 강선 외에 정 장관이 추가로 '구성'을 언급하면서 정부가 파악한 새로운 핵시설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하면서 북한 핵 능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지난 2일 열린 IAEA 이사회에서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보고한 북한 핵 상황을 언급하며 "영변에 있는 5MW 원자로가 지금 일곱 번째 주기로 계속 가동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5년 1월부터 시작돼 1년 넘게 가동이 이어지고 있다"며 "과거 약 30년 동안 여섯 차례 사용 후 연료봉을 꺼내 약 100㎏ 안팎의 플루토늄을 추출했고, 지난해 여섯 번째 재처리를 통해 약 16㎏의 플루토늄을 꺼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정 장관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활동과 관련해 "영변과 구성, 강선에 있는 우라늄 농축시설에서 고농축우라늄(HEU)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이번에 미국 폭격으로 파괴된 이란의 시설이 60% 농축우라늄이었다면 북한은 90%짜리 무기급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다"며 "영변 농축시설도 증설되고 있다는 것이 그로시 사무총장의 보고였다"고 전했다.

정 장관이 이번에 그로시 사무총장의 연설 내용을 소개하며 '구성'을 언급했지만, 실제 그의 연설 내용에서는 영변과 강선만 나왔다. 그간 정부가 공개적으로 확인해 준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도 영변과 강선 두 곳뿐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장관의 발언은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등에서 제기된 공개정보를 언급한 것"이라며 "정부가 확인해 줄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