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나토 국방비 5% 증액 비난…"아시아서 3차 대전 벌어질 수도"
"美 야망 따라 세계 평화 위협하는 범죄 행위…韓과도 군사적 공모"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최근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5%까지 증액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행위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나토는 가장 전형적인 전쟁 블록"이라며 "새로운 군사비 증액 목표를 발표한 것은 두말할 것 없이 전쟁 능력의 제고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의 도수를 더욱 높이는 범죄 행위"라며 "아·태 지역에 군사적 개입의 마수를 뻗치려는 노골적인 시도"라고 비난했다.
앞서 나토는 지난달 25일 2035년까지 국방비를 GDP 5%까지 증액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세부적으로는 직접 군사비에 3.5%, 핵심 인프라, 사이버 등 간접 안보 관련 비용에 1.5%를 지출할 계획이다.
노동신문은 나토가 미국의 주도로 냉전 시기 동유럽 국가들과의 군사 대결을 목적으로 탄생한 것이라며, 현재는 존재 명분을 상실했기 때문에 없어져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도 펼쳤다.
신문은 "미국은 세계 제패라는 야망을 실현하려고 활동 영역을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로 야금야금 넓혀왔다"며 "몇 년 전부터는 유럽·대서양 지역과 아·태 지역의 안보는 분리할 수 없다는 가당치도 않은 주장으로 아·태 지역에 군화를 들이밀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나토가 한국도 협력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견제했다. 신문은 "나토는 아·태 지역 국가들과 대화 및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이에 따라 호주나 한국을 비롯한 아·태 국가들과 군사 장비 공동 개발, 합동군사연습 등 군사적 공모·결탁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아·태 지역은) 가장 격렬한 힘의 대결장"이라며 "조만간 새로운 대전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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