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T 노동자, 위장 취업해 미·일 기업 정보 유출"

이력서 조작해 원격근무 가능한 외국 기업에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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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의 정보기술(IT) 노동자들이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등 국적으로 위장해 원격 근무가 가능한 외국 기업에 취업한 사실이 드러났다.

5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 정보 분석 기업인 니소스(Nisos)는 자사 홈페이지에 북한 IT 노동자들이 생산한 가짜 계정들을 공개하며 "이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현금을 벌어들이기 위해 취업을 시도했다"라고 밝혔다.

공개된 계정은 '나오유키 타나가', '후이 디엡', '샤오룽 장', '요시로 모리노', '칼 장', '오키노 타카유키' 등 6개다.

이 가운데 '나오유키 타나가'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뉴욕 비디오 게임 개발사인 '엔베르 스튜디오(Enver Studio)'에서 풀스택 개발자로 일했으며, '후이 디엡'은 지난 2023년 9월부터 일본 컨설팅 회사 '텐팩트(Tenpct Inc)'에서 근무해 왔다.

이들은 이력서 프로필 사진을 AI 등 디지털 기술로 조작하고 가짜 이메일을 생성해 취업에 성공한 뒤, 원격 근무를 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니소스는 "지난 2022년부터 미국과 일본 기업들이 북한의 위장 취업으로 인한 심각한 사이버 보안 위험에 직면하게 됐다"면서 기업 지원자들의 신분 증명 서류를 교차 검증하는 등 채용 과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연방수사국(FBI) 역시 "위장 취업한 북한 IT 노동자들이 기업의 소스 코드를 훔쳐 기업에 거액의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라고 발표하며, 기업들의 인사 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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