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유럽 출장 단축해 내일 귀국…北 관련 상황 직접 챙긴다

내달 5일→1일 귀국으로 일정 단축…아일랜드·독일 일정 취소
北 잇단 대남 메시지·DMZ 지뢰 사고 등 한반도 상황 고려한 것으로 알려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제6차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외교·통일·안보)에 답하고 있다. 2026.9.10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영국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독일을 방문하는 유럽 출장 일정을 나흘 앞당겨 조기 귀국한다. 최근 북한 관련 상황이 잇따르면서 한반도 현안을 보다 신속하게 직접 챙기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당초 다음 달 5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변경해 10월 1일 귀국하기로 했다. 현지 경유편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인천국제공항 도착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 장관은 지난 29일부터 북아일랜드 데리와 벨파스트를 방문해 존 흄 재단 관계자들을 만나고 의회의사당과 '평화의 벽' 등을 찾았다.

당초 10월 1일에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의회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평화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후 독일로 이동해 빌리 브란트 하우스 등을 방문하고 3일에는 제36주년 독일 통일 기념식에 참석하는 일정도 잡혀 있었다.

그러나 정 장관이 귀국 일정을 1일로 앞당기면서 아일랜드와 독일에서 예정됐던 일정은 취소됐다.

정 장관의 조기 귀국에는 최근 북한 관련 상황이 잇따르면서 통일부 차원의 신속한 대응 필요성이 커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 장병들이 북한군이 매설한 것으로 판단된 지뢰 폭발로 부상을 입은 데 이어 북한이 관련 상황에 빠르게 반응하는 등 한반도 정세의 유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기조에 따른 남북관계 상황 관리와 대응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장관이 국내에서 현안을 직접 챙길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전날까지만 해도 정 장관이 출장지에서 관련 상황을 신속하게 보고받고 점검하고 있다며 중도 귀국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후 DMZ 폭발 원인이 북한이 매설한 지뢰로 확인되고 북한의 반응까지 이어지면서 정 장관은 아일랜드와 독일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통일부는 공식적으로 출장 일정 변경과 귀국 일정만 공지했으며 조기 귀국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