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향민' 영문 표현은 '북한 출생 시민'"

부정적 어감 완화 취지…출생·시민 지위 강조

지난 2024년 7월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식'에서 남한 청소년·북한이탈주민 청소년 합창단이 공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14 ⓒ 뉴스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정부가 '탈북민' 대신 사용하는 '북향민'의 영문 표현을 '노스 코리안-본 시티즌스(North Korean-born citizens·북한 출생 시민)'으로 안내했다.

통일부는 5일 북향민 명칭 사용 취지와 외국어 사용자의 이해 용이성을 고려해 이 같은 영문 표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탈북민'의 영어 표현으로는 노스 코리안(North Korean) 디펙터스(defectors), 레퓨지스(refugees), 이스케이피스(escapees) 등이 사용돼 왔다. 그러나 이러한 표현은 북한을 '탈출'하거나 '이탈'했다는 의미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당사자의 출생 배경이나 시민적 지위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정부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해 북한 출신 주민을 '북한에서 태어난 시민'이라는 사실적 의미로 설명하는 표현으로 'North Korean-born citizens'를 제시했다.

'노스 코리안(North Korean)'은 단순히 지역을 넘어 문화·역사·혈통적 배경을 포함한 의미를 담고 있으며, '본(born)'은 북한에서 태어난 사람으로 대상을 명확히 한정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시티즌스(citizens)'는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에 의해 보호받는 동등한 시민임을 강조하는 표현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아울러 이 표현은 남한 영내에 거주하지 않고 제3국에 체류하는 경우에도 대한민국 시민 자격이 유지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영문 표현 안내가 북한 출신 주민을 보다 중립적이고 사실적인 방식으로 설명하고 사회 통합을 촉진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