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민주화 운동의 대부' 김성민 전 자유북한방송 대표 별세

김성민 전 자유북한방송 대표. 2016.9.19/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1세대 탈북민 북한인권운동가'이자 '북한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불렸던 김성민 전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12일 세상을 떠났다.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2017년부터 암 투병 생활을 해오던 김 대표는 최근 몸 상태가 악화해 이날 별세했다.

고인은 1962년 북한 자강도 희천 출신으로, 김형직사범대 어문학부를 졸업하고 북한군 예술선전대 대위로 복무하다 1995년 탈북, 1996년 재탈북을 거쳐 1999년 2월 한국에 입국했다.

한국에서는 2004년부터 대북 인터넷방송 자유북한방송을 창립해 대표로 활동했으며, 처음엔 인터넷방송으로 시작하다 2005년 12월 대북 단파방송으로 바꿨다.

고인은 2005년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4월엔 자유문학을 통해 등단하고 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엔 자전적 시집 '병사의 자서전'을 펴냈다.

또 지난 2004년부터는 수잰 숄티 디펜스포럼 대표와 함께 매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공동 개최하기도 했으며, 각종 북한 인권 관련 국제 행사에 참석해 주민들의 인권 실상을 알렸다. 지난 2023년 3월엔 통일부 북한인권증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고인은 지난해 7월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행사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탈북민으로 국민훈장을 받은 첫 사례로, 탈북민 정착 지원 공로를 인정받았다.

빈소는 서울 이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될 예정이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