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하나재단, 탈북민 무연고 추모관 조성…500기 수용 규모

충남 서대산 추모 공원 내에 신설

남북하나재단이 30일 충청남도 서대산 추모 공원에 신설한 탈북민 무연고 추모관에서 현판 제막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남북하나재단 제공)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남북하나재단이 30일 충청남도 서대산 추모 공원에 신설한 탈북민 무연고 추모관에서 현판 제막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마련된 추모관은 500기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재단은 그동안 무연고 사망자들의 유골을 경기도 예원 추모관과 충남 무궁화 추모 공원 등에 안치했으나 최근 두 곳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탈북민 무연고 납골당을 별도로 설치한 이유에 대해 재단은 "탈북민 무연고 사망자는 일반 국민과 달리 북한에 가족이 생존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남북관계 진전 또는 통일시 재북(在北) 유가족이 뒤늦게 찾아왔을 때 신원 확인과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탈북민 무연고 사망자는 30년 이상 장기적으로 봉안당에 안치할 수 있도록 장제 지원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이날 현판 제막식에는 윤창호 서대산 추모 공원 대표이사, 이주태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이 직무대행은 "이번 탈북민 무연고자 추모관 조성을 통해 혹시라도 추후 가족이나 친지가 방문할 경우 찾기 쉽고 정중히 모실 수 있는 시스템이 완성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