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갈마지구 관광 활성화, '설악-금강-원산 관광벨트' 구축 성공에 달려"

경남대 삼청포럼 개최…한·일·북·러 '해상크루즈'도 언급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볼수록 멋있고 희한하다"며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반응을 선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이달 초 개장한 원산 갈마관광지구를 활성화하려면 남북 협력을 통한 '설악산-금강산-원산 관광 벨트' 구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안병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연구위원(북한경제포럼 회장)은 24일 경남대 평화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제17차 삼청포럼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안 초빙연구위원은 관광지구의 활성화를 위해 설악-금강-원산 관광벨트 외에도 '한국(부산·속초)-일본(니가타)-북한(원산)-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해상크루즈 관광을 마련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안 연구위원은 북한의 관광지구가 남북 협력 없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성공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그는 "교통망 등 접근성은 여전히 취약하며 해양관광에 적합한 기후도 제한적으로, 1년에 해수욕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약 한 달로 짧다"라면서 "중국·러시아 등 주요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경쟁지 대비 매력과 비용 부담으로 쉽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안 연구위원은 북한 당국이 원산을 개발 대상으로 선정한 배경으로는 △최적의 기후 △우수한 접근성 △풍부한 관광자원 등 지역적 강점 △근현대 동북아의 역사적 사건이 많았던 국제성 등을 꼽았다.

아울러 북한이 관광지구 개발 과정에서 싱가포르·쿠바·스페인 등 해외 해양관광지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안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접근성 강화를 위해 평양-원산 간 고속도로 유료화, 원산-함흥 간 고속도로 신설, 원산-금강산 간 철도 현대화, 원산갈마공항 신설 등 대규모 교통 인프라를 잇달아 구축했다"면서 "북한 정권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 구축된 인프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달 1일 원산 갈마관광지구를 대대적으로 개장했다. 그러나 북한은 별다른 설명 없이 외국인 관광객은 '잠정적'으로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