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청소년 위한 한꿈학교, 지하에서 지상으로 이전

통일부, 의정부시 신곡동 일대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

통일부는 9일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한꿈학교가 지하층에 있던 교사(校舍)를 지상으로 이전하고 새 교사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제공)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통일부는 9일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한꿈학교가 지하층에 있던 교사(校舍)를 지상으로 이전해 새 교사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에 있던 한꿈학교는 탈북·제3국 출생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교육 및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통일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지난 2004년 설립된 대안학교다. 노후된 상가건물의 지하에 위치해 채광과 환기 상태가 열악하고 누수·습기·곰팡이 발생 등으로 교육시설로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통일부는 '2025년 대안학교 교육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3억 7000만 원을 교사 이전 및 시설 개보수에 지원했고, 의정부시와 경기도교육청의 협조로 의정부시 신곡동 일대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기숙사가 원거리인 서울 강북구에 위치해 학생들의 통학에도 지장이 있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협조로 올해 1월 기숙사도 학교 인근으로 이전했다.

현재 한꿈학교에는 북한 출생 19명, 제3국 출생 탈북민 가족 학생 27명, 동포 2명으로 총 48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교직원은 총 10명이며, 외부 인력은 강사와 교육 봉사자를 포함해 총 23명이다.

김남중 통일부 차관은 개소식 축사에서 "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재이자 미래라는 사실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 여러분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고 졸업 후에도 교육과 취업에 있어 모자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