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표류 북한 주민 6명 동해상으로 송환…북측도 마중 나와

이날 오전 9시쯤 송환 진행…北 경비정 등 나와 신병 인계

자료사진. 2022.10.2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임여익 기자 = 정부가 동·서해상에서 표류하다 남측으로 내려와 체류하던 북한 주민 6명을 9일 송환했다.

이들에 대한 송환은 이날 오전 9시쯤 동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진행됐다. 우리 측이 이들을 NLL 인근까지 인도해 북측 경비정에 신병을 인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2명은 지난 3월 7일 서해에서 어선을 타고 표류하다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진입해 우리 측에 의해 구조됐다.

지난 5월엔 동해에서 목선을 타고 표류하던 북한 주민 4명이 역시 NLL을 넘어 우리 측으로 내려와 구조됐다. 6명의 주민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꾸준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해에서 구조된 북한 주민들의 선박은 기관 고장으로 운항 불가능했으며 동해에서 구조된 주민들의 선박은 점검 결과 운항이 가능해 6명 전원의 동의 하에 한 배에 실어 송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측 선박들이 인계 지점에 나와 있었다"라며 북한 경비정과 견인용으로 추정되는 배 한 척, 어선으로 보이는 배가 사전에 대기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6명의 주민들이 탄 배는 북측에 인계 후에도 자력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당국자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안전·신속하게 북한 주민들을 송환한다는 입장 아래 관계기관과 협력해 왔다"라며 " 송환 과정에서 북한 주민들의 자유의사를 여러 차례 확인했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송환 전까지 북한 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했다"라고 설명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