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부문서시스템 개발업체 해킹 추정…국정원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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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범정부 전자문서관리시스템인 '온-나라'의 개발업체를 해킹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 당국은 관련 사안을 조사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국가정보원은 12일 관련 문의에 대해 "현재 조사 중인 사안으로 (세부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라고 밝혔다. 당국은 지난해 말 '온-나라' 개발업체인 A 업체에 대한 해킹 피해를 인지해 피해 규모 등의 조사에 나섰으며 북한의 소행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나라'는 전 정부부처에서 문서 작성 및 검토, 결재 등 공문서를 처리할 때 사용하는 통합 프로그램으로, 개발·구축·운영을 맡은 업체 서버에서 관련 자료가 대거 탈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나 대기업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해킹 시도를 해온 북한은 최근엔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민간 중소업체를 우회 해킹하는 방식으로 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대형 방산기업의 협력업체가 해킹을 당해 우리 군 핵심 대북 공중정찰 자산인 백두·금강 정찰기 관련 자료들이 상당수 유출되기도 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