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전 간부에 "사상사업 혁신"…내부 결속 집중 [데일리 북한]
조용원 "전략·전술적 협조 심화·발전"…러 집권당에 축전
북한군 포로 한국행·유엔총회·미중 정상회담 등은 언급 없어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북한이 당 선전부문 간부들에게 사상사업을 혁신하고 주민들의 요구에 맞는 선전 방식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서해 곡창지대인 열두삼천리벌의 풍작 전망을 부각하며 가을걷이도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1면에 '사상사업의 새로운 혁신으로 우리 위업의 줄기찬 전진과 계승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크게 실었다. 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도한 제3차 선전부문 일꾼 강습회를 "사상사업전반에서 혁신과 발전을 이끌어낼수 있는 획기적인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사설은 선전 간부들에게 "도식과 경직에서 결정적으로 탈피"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의 "눈빛과 목소리에서 지향과 요구를 읽고" 새로운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면서 "높은 필력과 언변술"도 갖추라고 주문했다. 1면 하단에는 화력·수력발전소의 설비 개선과 기술혁신을 통해 전력 생산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선전하는 기사를 배치했다.
2면에는 '인민의 나라, 인민의 세상'이라는 기사를 크게 싣고 김 총비서에게 북한 정권 수립 78주년을 맞아 네팔·미얀마·파키스탄 등 여러 나라 정상과 정당 대표들이 축전을 보낸 소식을 전했다.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지난 24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통합러시아당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도 같은 면에 실렸다. 조 비서는 북러 정상회담 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두 나라 집권당 사이의 전략·전술적 협조가 계속 심화·발전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3면에서는 선전부문 일꾼 강습회 참가자들이 각지에서 현장 정치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20차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오광옥이 여자 역도 57㎏급 금메달을 획득하고 북한 여자축구팀이 중국 대북팀을 5대 1로 꺾어 준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도 실었다.
4면은 어려운 근무지를 대를 이어 지켜온 가족들을 '애국의 가풍' 사례로 소개하고 당원과 건설 노동자들의 모범 사례를 조명했다.
5면은 '열두삼천리벌이 가을걷이로 들끓는다'라는 제목으로 수확 현장 사진과 기사를 배치했다. 신문은 이 지역 여러 농장과 작업반의 논벼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정보당 평균 1톤(t)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전례 없는 풍작"이라고 선전했다. 성천군 옷 공장의 제품 품질 개선 사례와 지방의 건재·소비품 전시회 소식도 전했다.
6면에는 "서방의 위기를 해소할 이념은 자본주의세계의 그 어디에도 없다"라는 제목의 자본주의 비판 기사와 러시아·일본·이스라엘 관련 국제 기사를 실었다. 그러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공개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이나 유엔총회, 미중 정상회담 등 최근 주요 외교 현안은 이날 지면에서 다루지 않았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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