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건설 간부들 소집해 일주일 '집중 강습'…"새 시대 위한 건설 투쟁"

노동신문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평양서 집중 강습 진행"
지방발전 20X10·전국 살림집 건설 등 박차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평양에서 건설부문 일꾼(간부) 집중 강습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건설 부문 간부들을 대상으로 일주일 동안 '집중 강습'을 진행하며 건설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수도 평양에서 건설부문일꾼 집중 강습을 진행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강습은 '건설부문 일꾼들의 실무 능력을 더욱 높이고 시공 역량의 질적 강화를 비롯해 건설혁명 수행에서 나서는 절박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최됐다.

이날 강습에는 김정관 내각부총리와 김덕훈 당 비서 등 당·정의 주요 간부들도 참석했다. 특히 김정관 부총리는 최근 건설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편향(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건설자들에게 "낡은 인습과 문화, 낡은 기술을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부단히 변혁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신문은 지난 6월 김정은 당 총비서가 구성시 병원 건설장을 현지지도하면서 시공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을 언급하며, 이날 강습에서 기능공 역량을 키우기 위한 여러 '적시적인 방안들'이 중요하게 다뤄졌다고 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집권 이후 줄곧 대규모 건설 사업에 주력해 왔다. 수도 평양에 현대적인 거리와 건물들을 조성하며, 도시의 화려한 외양을 곧 국가 발전의 척도이자 김 총비서 개인의 치적으로 삼아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1만 세대씩 총 5만 세대의 주택을 평양 일대에 건설한다는 '평양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프로젝트가 있다.

2022년 송화거리, 2023년 화성거리, 2024년 림흥거리가 완공됐고 마지막 1만 세대인 화성지구 4단계 사업은 지난 2월 착공했다. 현재 북한은 이 공사를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마무리함으로써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계획을 완수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은 지난해부터 '지역 불균형'을 바로잡겠다며 평양뿐 아니라 지방 인프라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총비서는 매년 20개 시·군에 향후 10년 동안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해 지역의 경제를 살리겠다는 '지방발전 20X10 정책'을 직접 제안하고 이를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관광지 개발에도 한창이다. 10년 숙원사업이던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개발을 최근 끝냈고, 내년부터는 전국 각지에 관광지를 개발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집중 강습은 이같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정치적 사상 무장을 위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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