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국인 상대 나선 관광 재개 동향…원산 관광지구 개장은?
최근 중국인 단체 나선 방문…3월 중단 이후 처음
6월 개장 예고한 갈마해안지구 소식은 아직…개장 임박 징후는 지속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최근 중국인을 대상으로 나선 단체 관광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중단된 외국인 관광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북한 전문 여행사 영파이오니어투어스는 "나선에 있는 북한 여행 파트너사가 가까운 시일 내에 외국인 관광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알려주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중국인 단체가 나선 경제특구를 찾았다면서 이들의 성공적인 방북을 계기로 북한이 외국인 관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날짜와 세부 사항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북한 전문여행사인 고려투어스의 사이먼 코커렐 대표도 최근 방북한 중국인들이 중국의 여행업계 종사자들로 구성됐다면서 북한이 보다 광범위하게 관광사업의 재개 준비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이 외국인의 나선 관광을 받아들인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인이 아닌 외국인을 대상으로 나선에 한해 관광을 재개했다가 3주 만에 돌연 중단했다.
당시 북한은 대거 방북한 여행 인플루언서 등이 예상보다 다량의 영상과 사진을 외부에 공개하고 북한 내에서의 활동이 잘 통제되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대책 마련을 위해 관광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으로는 유튜브 등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에게 관광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언론인처럼 특별 허가를 받도록 하는 약관을 여행사에 적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의 외국인 관광 확대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북한이 러시아에 이어 우방국 위주로 관광을 확대하는 것이 실질적인 외화벌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북한이 이달 개장을 예고한 강원도 원산의 해변 리조트 단지인 갈마해안관광지구의 공식 개장 소식은 이날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12일 갈마역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준공식을 진행했으며 지난달에는 원산갈마해안관광특구법을 제정하는 등 개장 준비 동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민간위성 업체인 '플래닛 랩스'의 최근 위성사진을 보면 해변을 따라 모래사장에 선베드 등 해변 가구를 배치하고, 트램 정류장에 전기카트도 준비된 모습이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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