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사진]극적 연출로 '성과 선전'… 연말 맞는 북한
- 서재준 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이 12월 들어 부문별 사업 성과를 결속하면서 이를 선전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연일 이같은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면서 선전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8일 신문이 보도한 사진에서도 북한의 이 같은 기조가 잘 드러난다.
신문은 당시 지면엔 평상시와 달리 연출된 사진을 2장 실었다. 이는 석양 무렵 하늘을 배경으로 평범한 노동자들이 담긴 사진들이었다.
이 가운데 한 사진엔 북한이 평양의 도시 개발 차원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살림집 건설장의 모습을 담았다. 올해 착공한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 공사장의 건설 노동자들이 '보람찬' 표정으로 공사 현장을 쳐다보는 사진이었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후 '고층 건물'을 짓는 데 집중하고 있다. 높이 솟은 건물은 북한에서 '현대화'와 '강해지는 국력'을 상징한다.
신문이 게재한 다른 1장의 사진은 농사일을 마친 농업 근로자들의 모습을 찍은 것이다. 사진 속 근로자들은 책을 보며 귀가하고 있다. 이 책은 농사 관련 '과학기술' 보급 목적의 책으로 보인다. 농업과 과학기술 역시 북한이 많은 역량을 투입해 성과 창출을 독려하는 분야다.
두 사진 모두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삼은 건 올 한 해가 저물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한식 사회주의의 상징과 같은 붉은색을 부각해 극적인 연출을 꾀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달 하순 노동당 전원회의를 개최해 올해 사업 성과를 '총화'하고 내년 국가계획을 세운 뒤 이를 대대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때까진 내부적으로 막판 성과 창출을 독려하면서 '최대치'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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