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광 시동 거는 중국…'재개'는 평양의 의중에 달렸다

中 여행사, 北 관광상품 출시했지만 "출발일은 북한이 승인해야"
北은 아직 잠잠…모객 완료한 평양 마라톤 대회도 취소

중국 쑤저우 취반유 여행사가 최근 더우인(중국판 틱톡)에 올린 북한 관광 상품 홍보물. 8일 관광 상품이 4680위안(약 101만원)에 형성됐다.(더우인 갈무리).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최근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열차가 6년여 만에 운행을 재개한 데 이어, 중국 여행사들이 북한을 여행할 수 있는 단체관광 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북한과 중국이 교류 확대 조짐을 보이면서 북한관광이 재개될 것이라는 예상도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북한 당국은 관광 재개 동향을 보이진 않고 있어, 중국 여행사들의 상품이 현실화할지 여부에 대한 관측은 엇갈리고 있다. 결국 최종 결정은 평양의 선택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중국 현지 여행업계에 따르면 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여행사들은 최근 더우인(중국판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북한관광 상품을 홍보하며 예약금을 받고 있다.

한 관광 상품을 보면, 베이징에서 출발해 열차로 북한에 들어간 뒤 평양, 개성, 비무장지대(DMZ), 금강산 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대부분 7박 8일 일정이며 가격은 4680~9380위안(약 101만~202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다만 여행사들은 출발일을 "북한 당국의 승인 후 확정"이라고 명시하고 있어 실제 관광 재개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예약은 받고 있지만 실행 가능성은 북한의 판단에 좌우되는 상황인 셈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북중 간 여객열차 운행 재개 조짐과 맞물려 주목된다. 평양~베이징, 단둥~평양을 잇는 국제 여객열차는 지난 12일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열차 운행 재개는 인적 교류 확대 신호로 해석되며 관광 재개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지만, 아직 북한은 신중한 모습이다.

실제 북한은 4월 5일로 예정했던 평양 국제마라톤 대회를 돌연 취소했다. 지난해 이미 모객이 끝나 대회 참가 비용까지 받은 상황에서 이를 전격 취소한 것이다. 평양 마라톤 대회는 매년 수백 명의 외국인이 참가하는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외화벌이 효자상품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외국인 관광의 전면적 재개를 여전히 망설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