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청량면 급경사지 대책 마련에 국민권익위 나서

1999년 건립한 울산 울주군 청량면 쌍용하나빌리지아파트의 급경사지 일부의 지난해 8월께 모습. 아파트 측이 붕괴를 막기 위해 방수포를 덮고, 배수로를 정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예산 규모 등으로 인해 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News1 김규신 기자
1999년 건립한 울산 울주군 청량면 쌍용하나빌리지아파트의 급경사지 일부의 지난해 8월께 모습. 아파트 측이 붕괴를 막기 위해 방수포를 덮고, 배수로를 정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예산 규모 등으로 인해 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News1 김규신 기자

산사태 등에 따른 붕괴 위험지구임에도 예산 문제 등으로 답보 상태였던 울산 울주군 청량면 급경사지의 대책 마련을 위해 국민권익위원회가 나설 예정이다.

2일 울주군에 따르면 오는 20일 군청 3층 대회의실에서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동신문고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동신문고는 이성보 국민권익위원장을 비롯한 국민권익위 직원 20여 명과 청와대 국민권익비서관 3명 등 모두 23명의 심의관이 주관한다.

심의관들은 울주군 청량면 쌍용하나빌리지아파트 급경사지에 대한 민원상담실을 운영하는 한편, 민원 부서 및 현장 방문, 기관 현안 청취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주민이 참여하는 소통간담회도 열 예정이다.

1999년 건립돼 23개동 1800세대가 거주 중인 쌍용하나빌리지아파트의 남측 급경사지는 높이가 20~30m에 이르는 데다 경사마저 상당히 가파른 데도 특별한 보강시설 없이 준공했다.

재해위험도 평가에서도 ‘D’등급(붕괴위험지역)을 받아 자연재해위험지구로 지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물 흐름이 좋지 않고, 현재 경사지 아래 옹벽은 ‘배부름’ 현상까지 보이고 있어 보강이 시급하다.

더욱이 일부 아파트 건물의 경우 경사지와 불과 30m 거리에 위치해 만에 하나 산사태가 발생할 경우 큰 피해가 일어날 우려도 있다.

때문에 울주군도 경사지 인근의 보행과 차량의 주·정차를 통제하고 있다.

울주군은 경사지 전체에 대한 보강에는 35~36억원, 시급한 위험지점의 보강에는 20억여 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경사지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소방방재청에 정비 사업 예산을 신청했음에도 지난해 8월께 사유지라는 이유로 지원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고 다른 방안을 찾아왔다.

당시 울주군 관계자는 "급경사지 인접 아파트가 자체적으로 공사비를 마련해야 하지만 울주군도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소방방재청 예산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다각도로 다른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의 가세로 울주군 청량면 급경사지 재해위험지구의 해묵은 붕괴 위험이 이번에는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hor20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