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자살 현대重 하청 해고자 이운남씨 ‘눈물의 영결식’

26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 맞은편에서 사내하청지회(하청노조) 노조간부 출신 고 이운남(42)씨의 영결식이 열렸다. 이씨는 22일 오후 5시 30분께 울산시 동구 자신의 아파트 19층에서 투신 자살했다. 사진제공=독자 조용식씨 © News1

투신 자살한 현대중공업 하청 해고자 고 이운남(42)씨의 영결식이 26일 오전 열렸다.

영결식은 현대중공업 정문 맞은편에서 이씨 가족과 지역 노동계 관계자 등의 눈물 속에 울산노동자장으로 엄수됐다.

이씨는 22일 오후 5시 30분께 울산시 동구 자신의 아파트 19층에서 투신 자살했다.

이씨의 자택에서는 '헌신적인 활동가로 벗들과 동질감을 온몸으로 느끼며 해방되고 싶지만 현실과는 너무 많은 거리가 있다. 동지들이 가는 길에 희망만 가득하길 바란다. 죄송하다'는 내용의 자필 유서가 발견됐다.

전남 영암이 고향인 이씨는 26살인 1997년 현대중공업 사내 하청업체인 Y산업에 입사해 2003년 사내하청노조를 만든 뒤 해고됐다.

해고자 신분으로 노조간부로 활동한 이씨는 2006년부터 택시기사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어렵게 살았다.

이씨는 영결식, 노제 등을 거쳐 이날 정오께 경남 양산 솔발산 열사묘역에 안치된다.

bluewater20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