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쌍용하나빌리지 급경사지 붕괴 위험에도 '6년째 방치'

소방방재청에 정비사업 예산 신청...사유지 이유 지원 불가 통보

지난 1999년 건립된 울산 울주군 청량면 쌍용하나빌리지아파트의 급경사지. 아파트 측이 붕괴를 막기 위해 방수포를 덮고, 배수로를 정비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예산 규모가 작지 않아 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News1

산사태 등에 따른 붕괴 위험이 있는 울산 울주군 청량면 쌍용하나빌리지아파트 급경사지에 대한 대책 마련이 6년째 답보 상태여서 우려를 사고 있다.

21일 울주군에 따르면, 이 아파트 급경사지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소방방재청에 급경사지 정비사업 예산을 신청했지만, 사유지라는 이유로 지원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울주군이 지난해부터 추진하던 이 아파트 급경사지에 대한 대책 마련이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울주군은 경사지 전체에 대한 보강에 35~3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시급한 지점의 보강에는 20억여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99년 건립돼 23개동 1800세대가 거주 중인 이 아파트의 남측 급경사지는 높이가 20~30m에 이르는 데다 경사마저 상당히 가파른 데도 특별한 보강시설 없이 준공됐다.

재해위험도 평가에서도 ‘D’등급(붕괴위험지역)을 받아 자연재해위험지구로 지정돼 있다. 특히 배수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물 흐름이 좋지 않고, 현재 경사지 아래 옹벽은 ‘배부름’ 현상까지 보이고 있어 보강이 시급해 보인다.

더욱이 일부 아파트 건물의 경우 경사지와 불과 30m 거리에 위치해 만에 하나 산사태가 발생할 경우 다수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울주군도 경사지 인근의 보행과 차량의 주·정차를 통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울주군 관계자는 “아파트 측에서 자체적으로 공사비를 마련해야 하지만 울주군에서도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며 “소방방재청 예산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hor20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