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만에 68만명?...울산지역 축제 방문객수 부풀리기 '어이없네'

최근 여수엑스포 방문객수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울산지역 각종 축제에서 집계·발표되는 방문객수의 '뻥튀기'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티켓팅으로 정확하게 방문객수가 집계되는 여수엑스포가 국제적인 행사인데도 50만이 넘는데 열흘 이상 걸린데 반해 울산지역에서 치러지는 각종 축제들의 경우 인지도도 상대적으로 낮고, 행사기간도 짧은데 50만을 훌쩍 넘었다는 발표가 계속되고 있는 것.
실제로 최근 울산지역에서 치러진 각종 축제들과 관련해 발표된 방문객수도 모두 50만이 훌쩍 넘었다.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동안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진행된 2012울산옹기축제에서 주최 측인 울주군은 행사를 마친 뒤 52만명이 다녀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닷새 동안 52만명이 다녀가려면 하루 평균 10만명 이상이 옹기축제를 찾아야 한다.
국제적인 행사인 여수엑스포도 하루 평균 관람객이 고작 4만 여명 수준인데다 하루 관람객수가 10만명이 넘었던 날은 3일 연휴 기간인 지난 27일이 유일했다.
때문에 옹기축제에 52만명이 다녀갔다는 발표는 당연히 신빙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얼마 전 막을 내린 울산고래축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부터 태화강 물축제와 통합되면서 시와 남구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울산고래축제의 경우 68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발표됐는데 축제기간은 고작 나흘이다.
때문에 발표에 따르면 고래축제의 경우 하루 평균 17만 여명이 다녀간 것이 된다.
이 외에도 북구청 주관으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 동안 개최된 쇠부리 축제도 울산지역 내에서조차 인지도가 떨어지는데도 1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발표됐다.
중구청 역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지난해 12월24일과 25일 이틀 동안 중구 성남동 차 없는 거리 아케이드 일대에서 진행된 눈꽃축제에 10만명이 다녀갔다고 발표했다.
축제 장소가 협소한데다 고작 이틀 동안 그것도 특정 시간대에만 집중적으로 진행된 행사였던 탓에 10만명은 무리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동구청도 예외는 아니다.
동구청은 6월28일 조선해양의 날을 맞아 지난해 여름 개최한 조선해양축제와 관련해 7월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일산해수욕장에서 실시된 메인행사에 27만명이 다녀갔다고 발표했다.
이는 곧 하루 평균 13만명 이상이 다녀갔다는 이야기인데 해마다 부산·경남지역에서만 해도 4개의 조선해양축제가 개최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신빙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얼마 전 막을 내린 축제추진위 한 관계자는 “일정 면적을 기준으로 참석자 수를 추산하는 경찰과는 차이가 나는 게 사실”이라며 “당시 방문객수 집계는 축제 마지막 날 모든 행사가 끝나고 난 후 행사장을 빠져나오는 인파를 보고 어림잡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티켓팅을 통해 비교적 정확하게 방문객수가 집계되는 여수엑스포와 비교할 때 다소 부풀려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 같은 관행은 비단 울산뿐 아니라 축제 및 해당 지자체 홍보 차원에서 이미 전국적으로 만연해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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