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현 울산신보재단 이사장 후보 인사청문…'수백억 사옥 이전' 검증

업추비 부정집행 지적엔 "규정 전체 재점검"

한양현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가 28일 울산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울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6.09.28./뉴스1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시의회가 28일 한양현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관련 조례 제정에 따라 민선 9기 울산시 산하 기관장을 상대로 처음 실시됐다.

인사청문위원 5명은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양현 후보자가 재단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전문성, 조직관리 능력, 도덕성 등을 갖췄는지 살폈다.

이날 회의에선 울산신보의 사옥 이전 계획이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앞서 울산신보는 수백억 원을 들여 울산상공회의소 회관을 매입해 청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백현조 의원과 박용걸 의원은 울산신보 신청사 일부를 울산시 관련 단체 및 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주문했다. 이주언 의원은 수백억대의 사옥 이전 재원을 소상공인 지원과 보증 확대에 사용해야 한다는 김상욱 시장의 우려를 전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자문단을 구성해 리모델링에 저비용을 투자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시 청사 밖에 있는 부서들도 사옥에 입주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진 질의에선 지난 2018년 한 후보자가 제5대 이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업무추진비와 직원 복리후생비가 다수 부적정하게 집행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울산시의회가 28일 한양현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를 상대로 인사청문회를 열고 있다.(울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6.09.28./뉴스1

백 의원은 "축·부의금 13건을 집행 한도보다 많이 지원했고, 직무 활동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 온누리상품권 구입 등에 64만 원을 사용했다"며 "기관 예산으로 지원할 수 없는 영유아 보육료도 193만 원을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재임 기간 직원 회식 등을 제외하고 외부에선 법인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며 "업무추진비가 불법으로 집행된 건 처음 들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직원 복지 규정을 전체적으로 재점검해 행정사무 감사에서 상세히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해 보증 기업 196개 업체의 사후 관리가 총 217회 지연됐다는 지적엔 "임기가 9월까지였기 때문에 하반기 집행 상황은 모른다"며 "재임 중엔 보증 공급이 지연된 건은 없었다"고 했다.

정치적 이해관계나 울산시와의 의견 대립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사람은 근본적으로 정치 성향을 가지면 고객 확보가 어렵다"면서도 "울산시에 행정사무가 위탁돼 있지만 시장과 의견 조율이 안 될 경우 제 생각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 후보자의 이사장 재임 시절 경영평가 등급이 '라' 등급까지 하락하거나 인사청문 자료와 추가 자료에 적힌 배우자 재산 보유 현황이 다른 점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울산신보재단 이사장 임용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오는 30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제3차 인사청문특위에서 채택될 예정이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