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추석 택배 2~3배 늘었어요"…우편집중국 직원들 처리 '진땀'
하루 최대 4만여통 처리…"같은 작업에 피로 쌓여"
24시 비상근무 돌입에 사무직·단기인력까지 동원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작년 추석엔 물량이 많이 줄었는데 올해는 다시 늘어났습니다.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둔 21일 오후 7시께 울산 북구 진장동 울산우편집중국. 주변이 어둑해진 시간에도 집중국의 불빛은 여전히 꺼지지 않았다.
낮 동안 울산 5개 구·군에서 모인 택배들이 하역장에 하나둘씩 도착하자 직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빨간 목장갑을 낀 직원들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 위로 택배 상자를 옮기느라 분주했다.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2층으로 간 택배는 바코드 스캐너를 통해 자동으로 행선지가 분류된다. 분류된 택배를 다시 팔레트(이동 장비)에 싣는 일은 사람의 몫이다.
명절 선물세트가 주를 이루는 택배들을 성인 키 높이만큼 쌓아 올리기를 반복한 직원들은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울주 배 같이 묵직한 과일 상자도 물밀듯이 쏟아졌지만 직원들은 혹여나 내용물이 망가질까 조심스레 내려놔야 했다.
한 직원은 "추석 선물 중에는 김이 가벼운데 쌓아 놓으면 한 번씩 무너질 때가 있어 까다롭다"며 "2~3시간 동안 같은 작업이 반복되니 피로가 쌓인다"고 말했다.
택배를 나누는 작업이 오후 9시쯤 끝나면 자정부터 새벽 사이 화물차가 택배를 싣고 울산 전역과 전국 각지로 보낸다.
평소 이곳의 하루 평균 물량은 2만 통이지만, 이번 명절 기간엔 하루 최대 4만 1000여통으로 치솟았다.
울산우편집중국은 지난 14일부터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하고 오전과 저녁, 심야 시간대로 나눠 단기 인력 30여명도 모집했다.
김상훈 물류팀장은 "이번 추석 물량이 평소보다 2~3배는 많아 저녁 6시에 퇴근하는 사무직 직원들도 물량이 많으면 지원 근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처럼 물량이 비교적 많지 않은 날엔 직원들이 틈틈이 쉴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풍성한 한가위를 위해 배송이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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