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나누자"…HD현대중공업 노조, 오늘부터 사흘간 7시간 파업

노조 "납득할 안 나올 때까지 투쟁"…추석 이후 전면 파업 예고

지난 11일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이 울산조선소에서 파업 집회를 하고 있다. (현대중 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난항으로 16일부터 사흘간 전 조합원 대상 7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이날부터 3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 동안 전 조합원 8000여 명을 대상으로 부분 파업을 벌인다.

이번 파업은 노조가 지난 10일 연 중앙쟁의대책위원회 결정에 따른 조치다.

현재 노사는 추석 전 타결을 위해 지난 11일부터 매일 집중 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임금 인상 방식과 규모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10일 제20차 교섭에서 기본급 11만 원 정액 인상(호봉승급분 4만 7000원 포함), 격려금 1000만 원+200%, 상품권 50만 원 지급 등을 담은 3차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의 30%를 조합원 몫으로 배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노사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이어왔다. 이달 초 사측이 두 차례에 걸쳐 기본급 10만 5000원 인상 등을 포함한 1·2차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모두 노조가 거부했다.

노사가 이번 주 내로 잠정합의안을 내지 못하면 추석 전 타결은 어렵다. 이는 합의안 도출 후 공고와 조합원 찬반투표 등 필수 절차에 2일 이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번 임단협이 추석을 넘어가면 다음 타결 목표 시점은 연말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노조 관계자는 "내일(16일) 예정된 7시간 부분 파업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교섭에 임해왔지만, 특정 시한에 얽매이지 않고 사측이 납득할 만한 안을 제시할 때까지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직 다음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일정은 잡히지 않았으나, 추석 이후엔 전면 파업에 나서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