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이전 공공기관 내 지역구에"…울산 국회의원들 티격태격(종합)

박성민 '중구 유치 합의' 현수막 내걸자…윤종오 "사실 아냐"

윤종오 진보당 국회의원(울산 북구)이 31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울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이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앞두고 지역구 간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울산 북구)는 31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울산 중구)이 게시한 현수막 문구를 문제 삼았다.

윤 원내대표에 따르면 박 의원은 최근 '공공기관 2차 이전 울산 중구 혁신도시 유치 박성민 국회의원·김윤덕 국토부 장관 합의'라고 적힌 현수막을 거리에 게시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토교통부에 공식적으로 확인한 결과 '특정 지역의 공간계획에 대해선 합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며 "결정되지 않은 일을 결정된 것처럼 시민에게 알려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기관 이전은 정치인의 치적 경쟁이나 지역구 간 경쟁으로 접근할 일이 아니다"며 "울산 정치권이 힘을 모아 울산의 몫부터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북구 창평지구를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상지로 검토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박성민 의원은 윤 원내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특정 기관과 세부 입지가 법적·행정적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말한 적은 없다"며 반박했다.

그는 "지난 21일 국토부장관과의 면담에서 2차 이전을 기존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추진한다는 정부의 원칙을 확인했다"며 "현수막에 사용한 '합의'는 중구 이전 확정이 아니라, 이같은 정책적 공감대를 확인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에 최대한 많은 기관을 유치하는 일에 지역구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도 "배정된 기관을 구·군별로 나누기보다 1차 이전 기관을 기준으로 우정 혁신도시에 집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