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농경지 256㏊ 가뭄 피해…비 소식에도 해갈 '미지수'

울산 저수율 33.5% 평년 절반 못미쳐…"농작물 생육 부진"

지난 3일 울산 울주군 언양읍 오룡저수지의 바닥이 갈라져 있다. 2026.8.3 ⓒ 뉴스1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지역 가뭄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연휴 기간 비 소식이 전해지면서 메마른 농경지를 적실 단비가 될지 주목된다.

13일 농업가뭄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울산지역 82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33.5%를 기록해 평년(77.8%)의 절반도 못 미쳤다.

울주군의 저수율은 31.6%로 평년(78%)과 비교해 40.5%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경계' 단계로 상향됐다.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오룡저수지와 다개저수지의 저수율은 각각 5.5%, 8.0%에 불과했다.

농업용수를 저장하는 저수지가 가뭄으로 인해 바닥을 드러내자 농작물 피해로 확산하고 있다.

울주군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관내 농경지 256㏊에서 가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울주군 관계자는 "가뭄으로 논밭이 마르면서 벼를 비롯해 밭작물, 조사료에도 고사, 잎마름 등의 생육 문제가 확인됐다"며 "과수 농가의 경우 수확철이 되면 과실 수가 줄어드는 피해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도 가뭄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피해 조사에서 실제 피해 면적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사이 울산에 5~20㎜의 소나기가, 14일엔 5~40㎜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반가운 비 소식이지만 강수량이 많지 않으면서 가뭄 해갈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미 올해 울산의 누적 강수량은 389.4㎜로, 전년 대비 515.2㎜ 적은 상태다.

울산의 극한 폭염과 열대야는 주춤하면서 지난 9일 이후로 온열질환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의 특성상 같은 지역 내에서도 강수량의 차이가 크다"며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