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드러낸 울산 식수댐…낙동강 원수 공급량 12일부터 두 배로
유효저수율 회야 18%·사연 3.4%·대곡 2.5%
농업용수 저수지 82곳 평균 34.7%…15곳 '심각'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지역 주요 식수댐이 잇따라 바닥을 드러내면서 울산시가 낙동강 원수 공급량을 2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최근 울산에 내린 비는 7㎜에 그쳐 해갈에는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11일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역 최대 식수 공급원인 회야댐의 유효저수율(전체 저수용량 중 실제 용수로 쓸 수 있는 물의 비율)은 18.1%다. 지난달 23일 31.7%에서 19일 만에 13.6%p 떨어졌고, 평년과 대비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사연댐과 대곡댐의 유효저수율도 각각 3.4%, 2.5%로 사실상 바닥을 드러냈다.
울산시는 낙동강 원수 공급을 늘려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12일부터 원수 공급량을 현재 하루 9만 3000톤에서 18만 톤으로 늘린다.
앞서 시는 장마철 비 예보를 감안해 지난달 초 원수 구입을 중단했다가 예보와 달리 비가 내리지 않자 같은 달 24일 하루 9만 3000톤 규모로 재개했다. 이후 20일 만에 공급량을 다시 배로 늘리는 것이다.
정부의 가뭄 예·경보 단계도 한 단계 올랐다. 지난 9일 발표된 8월 가뭄 예·경보에서 울산 울주군은 부산, 경남 김해와 함께 '경계'(심한 가뭄) 단계로 분류됐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556㎜로 평년의 63% 수준이다.
농업용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울산지역 82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이날 기준 34.7%로, 평년(78.1%)의 절반 이하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중 15곳은 평년 저수율 대비 현재 저수율의 비율이 40% 미만인 '심각' 단계다.
시는 농업용 저수지에 긴급 용수를 공급하고 양수기와 살수차 투입해 농업용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 식수 확보를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폭염 취약계층 보호와 생활용수 공급에 빈틈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