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만 봐도 돈 줍니다"…'팀 미션 피싱'에 1800만 원 뜯겼다
[목소리의 덫] 작년 울산지역 피해액만 137억원
경찰 "간단한 일인데, 터무니없는 고수익은 100% 사기"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쇼핑몰 리뷰 작성이나 광고 시청 등 간단한 과제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접근한 뒤, 초기 수익금을 미끼로 거액을 가로채는 '팀 미션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울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A 씨(40대·여)는 지난 3월 23일 구직 사이트에 올린 이력서를 보고 연락했다는 피싱 조직원의 전화를 받았다.
조직원은 광고 업체 직원이라고 사칭하며 "앱에서 광고 영상을 보면 포인트를 적립해 현금으로 바꿔 주겠다"고 유혹했다.
속임에 넘어간 A 씨가 사기범이 보낸 가짜 수익 창출 앱을 설치하고 광고를 시청하자, 실제로 두세 차례에 걸쳐 10만~20만 원이 계좌로 들어왔다.
수익금이 입금되자 사기 일당은 "팀을 이뤄 미션을 수행해야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A 씨에게 이른바 '팀 미션' 참여를 권유했다.
A 씨를 포함해 5인 1조의 팀이 꾸려졌지만, 알고보니 나머지 4명은 모두 피싱 조직원이었다.
이들은 "팀원 간 신뢰를 위해 일정 금액을 맡겨야 한다"며 돈을 요구했다. A 씨가 돈을 보내자, 가짜 앱 화면에는 A 씨의 투자금과 수익금이 정상적으로 불어나 쌓여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A 씨가 수익금 출금을 요청하자 이들은 "돈을 잘못 보냈다", "출금을 위해서는 수수료 명목으로 추가 금액을 입금해야 묶인 돈을 풀 수 있다"고 핑계를 대며 계속해서 돈을 요구했다.
결국 A 씨는 이들 일당에게 3회에 걸쳐 총 1800만 원을 보냈다.
계속되는 추가 입금 요구에 이상함을 느낀 A 씨는 지난 4월 6일 경찰에 피해를 신고했다.
지난해 울산경찰청에 접수된 '팀 미션 피싱' 관련 피해 신고 건수는 186건, 피해 금액은 137억 원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 일당은 모르는 사람들로 구성된 단체방에서 팀 미션을 빙자해 입금을 유도하거나, 탈퇴 시 다른 팀원들이 피해를 본다며 압박을 가한다"며 "간단한 일인데 터무니없이 높은 일당이나 수수료를 보장하는 것은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피해를 봤다면 즉시 거래 내역과 대화 캡처본 등 증거를 확보해 112나 1394(피싱콜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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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가장 익숙한 목소리가 가장 위험한 덫이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공공기관, 금융회사, 가족, 지인을 사칭하며 사람들의 불안과 조급함을 파고듭니다. 뉴스1은 울산중부경찰서와 함께 실제 피해 사례를 통해 범죄 수법의 변화상을 짚고, 시민들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예방법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