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우 전 울산시장 "트램 1호선 사업 전면 백지화하라"
"차선 감소로 교통체증 극심…유지비에 연간 적자 수백억"
김상욱 시장도 재검토 추진…31일 트램 대응 최종 회의 개최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30일 울산시를 향해 울산 도시철도(트램) 1호선 사업의 백지화를 촉구했다.
박 전 시장은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트램사업 재검토 추진연대' 고문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트램은 한번 설치하면 잘못되더라도 돌이킬 수 없는 굴레"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박 전 시장은 10여년 전 울산에서 처음으로 도시철도(경전철) 사업을 추진하다 경제성 문제로 계획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송철호 시장 시절 트램 도입 계획이 본격화돼 국가 승인을 받았고, 사업을 승계한 김두겸 시장은 임기 동안 타당성 재조사 통과와 차량 제작 발주까지 진행해왔다.
그러나 박 전 시장은 울산 트램 1호선의 예측 수요가 부풀려졌다며, 수요 예측 실패로 대규모 적자를 안게 된 용인시와 의정부시의 경전철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울산 트램은 산업단지나 외곽 주거지까지 연결되지 못한 상태이며, 노면전차로 다른 차량과 함께 운행되기 때문에 버스보다 빠르지 않고 교통 정체 시엔 정시성도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설 관리, 차량 교체, 선로 유지 등 소요 비용으로 연간 적자가 수백억에 이를 텐데 이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원자재나 인건비 상승 등으로 사업비가 크게 증액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 중단) 절차가 쉽지 않고 매몰 비용이나 손해배상 등의 문제가 있지만 울산 트램이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면서 계속 갈 수는 없다"며 "잘못된 방향이라면 과감히 멈추는 것이 더 큰 용기"라고 강조했다.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은 태화강역에서 신복교차로까지 10.85㎞ 구간에 수소전기트램을 운행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3814억 원이 투입된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문수로 일대 교통 혼잡과 막대한 사업비를 이유로 사업 재검토를 추진해 왔지만, 앞서 체결된 트램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경우 손해배상 문제가 예상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는 오는 31일 오후 2시 트램 대응 관련 최종 회의를 열고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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