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국가정원 '한산', 인근 카페는 '북적'…폭염이 바꾼 주말 풍경
울산 낮 최고 36도…"가만히 있어도 땀나, 야외활동 자제"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주말이라 밖으로 나왔는데, 너무 더워서 곧장 카페로 들어왔어요."
26일 오전 11시 30분 울산 중구 태화강국가정원. 평소 주말이면 나들이객으로 붐비던 이곳이 한산했다. 9일째 이어지는 폭염특보에 따른 무더위 탓이다.
이날 찌는 듯한 더위로 인해 국가정원 안내소부터 만남의 광장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에서 마주친 시민은 10명도 채 되지 않았다. 가끔 보이는 사람들도 그늘 밑에서 부채질하거나 양산을 들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나마 국가정원 안 십리대숲에선 산책하는 사람을 마주칠 수 있었다. 빽빽한 대나무가 햇빛을 가려준 덕분에 숲 안쪽은 비교적 그늘이 져 있었기 때문.
아들과 함께 숲길을 걷던 박근수 씨(42)는 "아들이 밖에 나가자고 조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나오긴 했지만,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날 정도로 덥다"고 말했다.
안내소 인근 파라솔 밑에 앉아있던 유정은 씨(37)는 "이 더위엔 바깥 활동을 자제하는 게 맞지만, 매일 에어컨 밑에만 있으면 답답한 느낌도 있어 밖으로 나왔다"며 야외 활동의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국가정원 인근 카페들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실내엔 시민들이 3~4명씩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며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테이블마다 아이스 커피나 스무디, 빙수가 놓여 있었고, 일부 시민은 노트북을 펴고 작업에 집중하기도 했다.
카페에서 나오던 이 모 씨(30)는 "주말이라 밖으로 나왔는데, 너무 더워서 산책을 멈추고 곧장 카페로 들어왔다"고 했다.
이날 울산의 최고 기온은 36도로, 전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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