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인수위 "학성물길복원 폐지, 트램1호선 시민 의견 구하라"

20일 인수위 활동 마무리…68개 정책 제안
가장 시급한 과제 '폐선 시내버스 노선 복원'

민선 9기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들이 2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7.21 ⓒ 뉴스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민선 9기 김상욱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가 학성공원 물길 복원 사업 등 전임 시정이 추진한 대형 사업의 폐지·재검토와 시내버스 노선 복원 로드맵을 담은 68건의 정책 제안을 새 시정에 인계하고 활동을 마무리했다.

인수위는 2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활동 성과를 보고했다.

지난달 16일 출범한 인수위는 기획혁신·청렴윤리, AX미래산업, 도시교통환경 등 7개 분과를 중심으로 시정 전 분야 업무보고를 받고 8개 분야 70개 공약의 실행 방안과 우선순위를 점검한 뒤 전날 공식 활동을 마쳤다.

인수위는 가장 시급한 과제로 폐선 시내버스 노선 복원을 꼽았다. 김상욱 시장 취임 첫날인 지난 1일 126번 노선을 즉시 복원한 데 이어 9월부터 폐선 불편 지역 노선을 우선 복원해 연내 총 9개 노선을 되살리고 버스 30대를 증차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2027년까지 총 85대를 증차하는 단계별 로드맵과 함께 외곽·저밀도 지역의 울산형 수요응답버스(DRT) 도입, 장기적으로는 교통공사 설립과 대중교통 공영제 검토도 제안했다.

전임 시정에서 추진된 대형 사업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정리를 주문했다. 학성공원 물길 복원 사업을 비롯해 태화강역~장생포 수소트램 운행 사업, 울산공업축제, K-팝 사관학교 운영·건립사업은 폐지를 제안했다.

5000억 원 규모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은 조건부 재검토, 83억 원 규모 태화강역 미디어파사드 설치사업은 보류하고 남은 예산 81억 7000만 원을 추가경정예산 재원으로 반납하도록 했다.

3800억 원을 쏟아부을 트램 1호선과 2500억 원 규모 국제정원박람회는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충분한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것을 주문했다.

미래 전략으로는 울산을 대한민국 산업 인공지능 전환의 중심 거점으로 키우는 '울산 산업AX 넥서스' 구축을 제시했다.

주력 제조업에 전국의 AI 기술·기업·인재를 연결하고 기술개발부터 실증·확산까지 전주기 체계를 갖추는 구상이다. 산업 전환에 따른 직무 변화와 고용 불안에 대응해 전국 지방정부 최초의 독립 합의제 행정기구인 노동위원회 설치도 제안했다.

이 밖에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불법 폐기물 매립 현장 점검을 계기로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 마련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인수위는 "시정의 모든 권한은 시장이 아니라 시민으로부터 나온다"며 "인수위가 마련한 청사진이 민선 9기 시정의 실천 과제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