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노조 "곤돌라 끼임 사망 원인은 이동 반경 내 족장 때문"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최근 울산조선소에서 발생한 외국인 노동자 끼임 사망사고와 관련해 곤돌라 이동반경 내 설치된 족장(임시 작업발판)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4시 52분께 이 조선소에선 협력업체 소속 20대 우즈베키스탄 국적 노동자가 건조 중이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 안에서 곤돌라에 탑승해 작업을 하던 중 족장과 곤돌라 본체 사이에 끼어 숨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사고가 난 곤돌라에는 일정 높이 이상 오르지 못하게 막는 과상승 방지장치가 달려 있었지만, 장치가 작동할 수 없는 이동 반경 안에 족장이 설치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곤돌라 이동 범위 내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것과 족장 등 위험요소가 추가 설치되면 사전에 위험을 확인하고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사측은 즉각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과상승 방지장치를 재조정하거나 곤돌라 위치를 수정했어야 하지만 이 의무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지부는 "또다시 발생한 중대재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노동자의 죽음을 방치하지 말고 실효성 있는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현재 관계당국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노사는 고용노동부의 작업중지 명령과 별도로 전 작업장의 곤돌라 작업을 자체 중지하고 전체 곤돌라 안전점검을 하기로 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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