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비서실장 직급 상향 제동…'인건비 부담' vs '발목잡기'
구의회 민주당, '비서실장 별정직 6급→ 일반직 5급' 조례안 부결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구청장 비서실장 직급 상향을 골자로 한 울산 동구의 공무원 증원안을 놓고 여야 구의원들이 대립하고 있다.
15일 동구의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236회 임시회에서 '울산 동구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부결됐다.
동구의회는 더불어민주당 4명, 국민의힘 3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민주당 의원 4명이 전부 반대 표결을 던졌다.
이 조례안은 일반직 5급 1명과 별정직 6~7급 1명을 증원해 정원을 591명에서 593명으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동구는 당초 구청장 비서실장 직급을 별정직 6급으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천기옥 동구청장은 취임 후 비서실장 자리에 보건소 보건행정과장(5급)을 지원 근무 방식으로 배치했다.
이후 조례 개정을 통해 비서실장 직급을 별정직 6급에서 일반직 5급으로 상향시킨다는 방침이다.
천 구청장은 외부 인사보다 동구 행정과 조직을 잘 아는 내부 직원이 비서실장을 맡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백이 된 보건행정과장 자리엔 8월 정기인사에서 후임을 임명할 계획이다.
조례에 따르면 별정직도 기존 6급 1명에서 6~7급 2명으로 늘어난다. 이를 통해 구청장 직속 노동특보를 임명하고, 외부에서 인선한 수행비서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 소속 동구의원 4명은 조례 개정 절차를 밟기 전부터 인사가 단행됐으며, 5급 증원으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을 들어 조례를 부결시켰다.
이수영 동구의회 의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올해 직원 임금을 전부 편성하지 못할 정도로 재정 여건이 열악한데 이번 증원으로 인건비 약 1억원이 늘어난다"며 "구청장 허니문 기간이지만 주민 우려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강동효·임채윤·사덕민 동구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의 정책조정 능력을 높이고 노동자의 목소리를 행정에 반영하기 위한 조직을 비용만으로 재단해선 안 된다"며 "견제를 가장한 발목잡기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동구는 조례안 부결 이후에도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지속해서 의회와 소통하겠다는 입장이다.
동구 관계자는 "동구 공무원 수는 5개 구·군 중에 가장 적어 이번 증원으로 타 구군과의 형평성을 맞추고 인사 정체를 해소하고자 했다"며 "소통이 부족했다면 의원들을 설득하겠다"고 설명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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