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족구병 환자 한 주 사이 2배↑…영유아 부모들 '불안'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00명당 발병 2.7명 증가…휴가 앞두고 비상

수족구병 환자 발생 증가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울산=뉴스1) 김세은 박정현 기자 = 손과 발,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수족구병이 울산 지역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수족구병 의사환자는 6월 1주 1000명당 6.1명(전국 평균 7.2명)을 기록했다.

이는 5월 4주(2.4명)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4명)보다도 2.7명 더 많았다.

이 같은 수족구병 확산세에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울산 북구의 한 소아과를 찾은 임 모 씨(30대)는 "20개월 딸이 밤부터 열도 나고 구내염도 생겨 혹시나 해서 병원에 데려왔다"며 "당분간 가정 보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근 약국에서 어린이 해열제를 찾던 이효진 씨(30대)도 "유치원 다른 반 친구가 수족구병 의심 증상이 있다는 공지를 받았다"며 "수영장에 물놀이 가기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한다. 환자의 침·콧물 같은 호흡기 분비물과 오염된 물건 등을 만지면 감염될 수 있다.

이 병은 주로 5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데,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발의 수포성 발진이 증상이다.

이 병에 걸려도 대부분 7∼10일 이내 회복되지만, 드물게 뇌막염·뇌염 등 중증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는 것이 좋다.

특히 이 병은 백신이 없고, 원인 바이러스가 다양해 한 번 걸렸더라도 다른 유형의 것에 감염되면 다시 발병할 수 있다.

수족구병을 막으려면 외출 후나 식사 전·후, 영유아 기저귀 교체 전·후, 환자를 돌본 뒤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아이들이 자주 접촉하는 물품을 자주 소독해야 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빠르게 진료를 보고 등원을 자제해 추가 확산을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