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2차 교섭…노조 "미포 단협 통합·고정급 인상 필요"

금석호 HD현대중공업 사장과 김동하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이 2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2026년 단체교섭 상견례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HD현대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2 ⓒ 뉴스1
금석호 HD현대중공업 사장과 김동하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이 2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2026년 단체교섭 상견례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HD현대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2 ⓒ 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현대미포와의 단체협약 통합과 고정급 중심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10일 노조에 따르면 전날 울산 본사에서 열린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교섭에서 사측은 경영 현황을 설명했고, 노조 교섭위원들은 조선업 시황 등을 질의했다.

사측은 1분기 수주가 연간 계획 대비 30%, 매출은 계획 대비 24%를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1분기 기준 15.3%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위기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신조 발주량이 늘었고 2028년까지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친환경 규제에 따른 수요 증가와 마스가 프로젝트, 장보고 사업, AI 발전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 쇄빙선·무인함정 등 신규 선종 시장을 주요 기회 요인으로 꼽은 반면 원자재 공급망 문제와 중국 조선업의 추격은 위기 요인으로 지목했다.

노조는 사업 확장에 따른 인력 운영계획, 고환율에 따른 환헤지 정책, 미래 신사업의 구체적인 계획과 로드맵, 자동화 부문 투자 계획, 해외법인 현황, 한국형 화물창 개발과 기술이전 문제, HD현대 브랜드 로열티, 저가 수주 물량 해소 여부 등을 물었다.

특히 중형선 사업부의 현안 해결을 요구하며 향후 사업 방향과 인력 운영계획에 대한 사측의 구체적인 답변을 촉구했다. 노조는 1분기 영업이익률이 15%를 넘는 상황에서 조합원의 기대가 높은 만큼 사측이 올해 교섭에 심도 있게 임해야 한다고 했다.

노측 대표위원인 황준규 현대중공업지부 수석부지부장은 "미포와 단체협약 통합과 고정급 중심의 임금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사측 대표위원인 이준엽 전무는 "조합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게 교섭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노사는 오는 11일 3차 본교섭을 이어간다.

앞서 노조는 2026년 단체교섭 통합요구안을 확정해 회사 측에 전달했다. 요구안에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상여금 100% 추가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 배분, 휴양시설 운영 유지를 위한 경상비 20억 원 출연 등이 담겼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