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일 당선' 울산 북구청장 선거, 4년 만에 표심 대격변
민주 이동권, 국힘 박천동과 세 번째 맞대결서 모든 동 우위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제9회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울산 북구 민심은 '국정 지원론'에 가까웠다. 울산 5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 중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두 자릿수 득표율 격차로 압승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울산 북구청장 선거에서 이동권 민주당 당선인은 6만2587표(56.56%)를 득표해 4만8062표(43.43%)를 얻은 박천동 국민의힘 후보를 1만4525표 차로 따돌렸다.
이번이 세 번째 맞대결인 두 후보는 앞선 두차례 선거에서 나란히 1승씩을 나눴다. 민주당 바람이 불었던 7회 선거에선 이동권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초반 치러진 8회 선거에선 박천동 후보가 당선됐다.
4년 전 선거와 이번 선거의 동별 득표수를 비교하면 표심 변동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직전 선거에서 박 후보가 모든 동에서 우위를 점했다면, 이번 선거에선 이 후보가 모든 동에서 승리하는 '완전 역전' 양상이 연출됐다.
변화 폭이 가장 큰 지역은 북구 최대 표밭인 농소권이었다. 이 후보는 농소1·2·3동에서 각각 951표, 2803표, 3180표 차로 박 후보를 앞섰다. 직전 선거에서 박 후보가 각각 1641표, 1723표, 595표 차로 우위를 점했던 것과 정반대 결과다.
신도시 개발로 젊은 유권자가 많은 송정동에서도 직전 선거엔 박 후보가 352표 차로 앞섰지만, 이번 선거에선 이 후보가 2127표 차로 앞서며 민주당 우세로 돌아섰다.
이 후보의 당선 배경엔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넘어선 풀뿌리 행보가 있었다. 그는 직전 선거에서 낙선한 뒤 북구 신천동에 '이동권 행정사 사무소'를 차려 법적·행정적 절차를 모르는 주민을 위해 무료 봉사를 이어왔다.
이 당선인은 "오늘의 승리는 북구의 변화와 발전을 선택해 준 주민의 승리이며, 더 나은 북구를 향한 주민의 소중한 뜻이 만들어낸 결과"라면서 "북구의 성장동력을 다시 세우고, 주민의 삶을 바꾸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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